경제 · 금융 금융정책

[참보험인 대상] 더 잘 살게 해주는 금융…'라이프플러스' 브랜드 탄생 이끌어

[상품개발 및 마케팅부문 대상]

☞ 정해승 한화생명 디지털마케팅실장

사계절 페스티벌 등 고객과 오프라인 소통 늘리고

e스포츠 브랜드 'HLE'로 젊은 한화 이미지 심어

소비자 취향에 맞춘 '진정성 있는 마케팅' 성과







보험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한 보험 상품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다. 보험사가 아무리 좋은 상품을 개발해도 효과적인 마케팅 없이는 회사의 매출 확대로 이어지기 어렵다. 업계의 경쟁이 격화될수록 독창적인 상품개발과 함께 가입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마케팅이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이 가운데 참신한 마케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정해승(사진) 한화생명 디지털마케팅실장은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 ‘진정성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에 맞춰 진정성 있는 마케팅을 실천하고 있다.


정 실장은 지난 2016년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 등 총 5개 금융 계열사가 손잡고 ‘라이프플러스(LIFEPLUS)’라는 공동 브랜드를 론칭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기존의 보험사들이 생로병사의 어두운 부문만 이야기할 때 정 실장은 ‘생’에 초점을 두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그는 “고객들과 소통할 때 전통적 금융업을 넘어 고객의 삶과 더 가까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며 “‘잘사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가운데 금융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넘어 ‘고객의 삶을 더 잘살게 해주는 금융’으로서 라이프플러스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플러스는 삶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홀리스틱 웰니스(Holistic Wellness)’란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에 입각해 ‘라이프플러스 버킷리스트’를 시작으로 전시와 공연, 전국 각지의 힙플레이스를 모아 소개하는 여가 큐레이션 애플리케이션 ‘주모(Zumo)’ 등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한화생명은 ‘라이프플러스’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보험 소비자들의 삶을 더욱 즐겁게 해 주는 ‘벚꽃 피크닉’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한화생명은 ‘라이프플러스’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보험 소비자들의 삶을 더욱 즐겁게 해 주는 ‘벚꽃 피크닉’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


정 실장은 디지털 플랫폼을 벗어나 직접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도 고민했다. 라이프플러스의 ‘사계절 페스티벌’은 그런 고민의 결과물이다. 벚꽃놀이에 피크닉과 페스티벌이라는 젊은 감성을 더한 ‘라이프플러스 벚꽃피크닉’ , 한여름 시원한 숲 속 공원에서 펼쳐지는 야외영화관인 ‘라이프플러스 시네마위크’, 가을의 서울세계불꽃축제와 함께하는 ‘라이프플러스 아트위크’, ‘63빌딩에 아이스링크가 만들어지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현실화한 겨울 페스티벌까지 도심 속에서 계절을 가장 특별하게 즐기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정 실장이 가장 애착을 갖는 브랜드 마케팅은 한화생명 E-sports(HLE)다. HLE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중심으로 한다. 40대 이상 고객이 주고객층인 보험사에서 2030세대를 대표하는 온라인게임과의 만남은 이색적이다. 보험사는 ‘올드하다’는 편견을 그 누구보다 허물고 싶었던 정 실장은 젊은 한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e스포츠단 구단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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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은 HLE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LOL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류 글로벌 보험사를 꿈꾸는 회사로서 동남아 국가의 젊은층에게도 효과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2030세대의 관심은 한화생명의 주고객층인 부모세대에게 이어지며, 연쇄적으로 긍정적인 홍보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화 금융계열사는 올해 켄야와 협업으로 새로운 브랜드이미지(BI)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라 켄야는 무인양품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며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의 확산을 이끈 장본인이다. 하라 켄야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현대인의 삶, ‘운동하는 생명의 본질’을 라이프플러스의 심볼에 담아냈다. 블랙컬러와 고딕 폰트를 사용해 라이프플러스가 추구하는 방향 또한 공고하게 전달해 금융 소비자들의 이목을 잡아끌고 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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