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는 유럽 증류주 업계를 대표하는 유럽증류주협회(spiritsEUROPE)와 제품 라벨에 전성분을 표기하고, 온라인을 통해 제품별 상세정보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 각서(MOU)에 서명했다.
서명식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총회 기간 동안 EU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소속 비테니스 안드리우카이티스(Vytenis Andriukaitis) 보건식품안전 담당 집행위원의 참석 하에 진행됐다.
이번 MOU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중재한 자발적 협약으로, 2018년 3월 처음 맺은 공약을 보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MOU에 따라, 2020년 말까지 유럽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25%에 전성분이 표기될 예정이며, 2021년과 2022년 말까지 각각 50%, 66%까지 표기될 예정이다.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는 정보의 경우, 기존 법적 의무를 넘어서 단일 원료를 사용한 모든 증류주 및 보드카의 원료를 표시하기로 했다.
협회는 지난 14개월간의 논의 결과, 주종별 특성과 기존의 법률 그리고 소비자의 요구까지 고려해 투명성을 강조한 자율 규제법을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프랑스 본사인 페르노리카를 포함해 이번 MOU에 서명한 유럽증류주협회(spiritsEUROPE) 회원사들은 집행위원회와 협력하여 MOU의 효과와 파급력을 모니터링 하게 된다. 또한, 성과를 검토하고 분석하기 위해 연간 2회 정기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유럽증류주협회(spiritsEUROPE) 크리스찬 포타(Christian Porta) 회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독자적이고 선구적인 협약을 맺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서명을 통해 전성분이 병에 표기될 것이고, 고객이 사용하기 쉬운 온라인 툴을 통해 포괄적인 성분 및 영양 정보를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정보에 입각한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 비테니스 안드리우카이티스 집행위원은 "우리는 소비자들이 건강에 유익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증류주 부문이 이에 앞장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합의된 일정에 따라 MOU 조항을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증류주협회(spiritsEUROPE)는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본사인 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를 포함해 9개 다국적 기업과 31개 협회로 구성되어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