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와 IPTV(인터넷TV),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이 영화관에서 상영되지 않은 미개봉작들을 안방에 먼저 소개하는 ‘퍼스트 스크린’으로 성장하고 있다. 영화관이 아닌 VOD(주문형비디오) 플랫폼을 통해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에 나서는 것이다.
CJ헬로(037560)·딜라이브·티브로드·현대HCN 등 케이블TV에 VOD를 배급하는 미디어 콘텐츠 기업 홈초이스에 따르면, 올해 1~4월 케이블TV에서 서비스된 영화 VOD 매출 상위 100편 중 케이블TV 최초 개봉작은 15편에 이른다. 엽문 외전과 더 이퀄라이저2, 퓨리어스와 같은 미개봉작들은 케이블TV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더해 영화제 이외에 관객들과 만날 기회가 적은 독립영화도 케이블TV를 통해 볼 수 있다. 케이블TV의 ‘독립영화 개봉관’은 국내 대표 영화제 수상 및 초청 작품들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IPTV와 OTT 역시 미개봉작 VOD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KT(030200)는 최근 워너 브러더스와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등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고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할리우드 화제작을 공개하는 ‘올레 tv 초이스’를 내놨다. 올레 tv 초이스에선 누적 2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몰풋’ 등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가 매주 1편씩 업데이트된다.
OTT서비스 왓챠플레이도 국내 미개봉작을 독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원더우먼 스토리 등 25편을 공개했으며 올해에도 추가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