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하재숙-김민규가 혼돈의 ‘상자 빼꼼 첫 만남’으로 궁금증을 대폭발시킨다.
하재숙-김민규는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제작 호가 엔터테인먼트, 하루픽쳐스)에서 각각 결혼 후 오직 가족을 위해 살아왔지만, 가족에게 버림받은 후 기적의 향수를 만난 민재희 역을 맡았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이돌 윤민석 역이자 민예린(고원희)의 남다른 이모미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윤민석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민재희는 기자회견에서 공개 고백을 한 서이도의 마음을 알았지만, 민예린(고원희)의 모습으로 오랜 시간 서이도와 함께 할 수 없는 것을 알기에 떠나려고 했던 상태. 그러나 그 후 서이도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다시금 민예린으로 변신해 되돌아왔다. 반면 이혼을 선언했던 김태준(조한철)이 갑자기 여자들을 정리했다고 돌아오라고 하는가 하면, 민예린에게는 민재희임을 아는 듯한 뉘앙스를 드러내 폭풍전야 기운을 드리웠다.
이와 관련 하재숙-김민규가 비좁은 골목길에서 숨이 막힐 정도의 정적이 흐르는 ‘상자 빼꼼 첫 만남’을 가져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비좁은 골목길 상자 안에서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는 민재희를 발견한 윤민석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 민재희는 윤민석을 바라보며 말똥말똥한 눈망울로 애써 어색하지 않은 눈빛을 드리우려 노력하지만, 윤민석은 식겁한 채 그대로 굳어버린다. 세 번째 정체 발각 위기에 놓인 민재희가 박준용(김기두)에 이어 윤민석에게마저 정체가 탄로 나게 될지 극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재숙-김민규의 ‘상자 빼꼼 정면 대치’ 장면은 지난 3일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한 골목에서 진행됐다. 그동안 촬영을 진행하면서 함께 호흡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던 두 사람은 오랜만에 진행하게 된 투 샷 촬영에 앞서 서로를 반갑게 맞았다. 드디어 스타와 리얼 이모팬이 만났다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현장에 활기를 북돋웠던 것.
이어 두 사람은 좁은 골목길에서 스태프들에게 둘러싸여 무더위가 가중되는 와중에도, 쉬는 시간마다 서로에게 부채질을 해주며 흐트러짐 없는 감정 열연을 펼쳐 보였다. 더욱이 더운 날씨 속에서 거구 분장까지 한 하재숙은 자신의 몸만한 상자 안에 들어가 촬영을 이어가는 투혼을 펼쳤다.
제작진 측은 “그동안 극중에서 만난 적 없었던 하재숙과 김민규가 예상외 케미 폭발로 현장을 뒤흔들었다”라며 “대혼란의 바람이 불어 닥칠 21~24회 전개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