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65포인트(0.08%) 하락한 26,783.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8포인트(0.12%) 오른 2,979.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5포인트(0.54%) 상승한 8,141.7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10일 하원에 참석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을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했다. 기준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다만 씨티그룹 등 일부 기관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올릴 급한 필요성은 없다면서 올해 금리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는 발언이 나왔다.
반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파월 의장을 끌어 내리려는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지만, 연준이 지난 12월의 금리 인상을 되돌릴 것으로 믿는다면서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갔다.
글로벌 무역전쟁에 따른 기업 수익 악화 우려도 부상했다. 독일의 다국적 화학 기업인 바스프는 이날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 및 자동차 수요 감소를 이유로 2분기 이익이 전망을 큰 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바스프 주가가 3.3% 급락한 것을 비롯해 주요 화학 기업 주가도 동반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과의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들이 나왔다. 미국 상무부는 전날 중국과 멕시코의 강재 수출업체들이 부당하게 보조금을 지급받았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물품 판매 허가를 신청하면 국가 안보에 위험을 미치지 않는 제품에 한해 면허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 경제매체인 CNBC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 및 중산 상무부장과 이날 전화 통화 했다고 보도했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 주가가 1% 올랐다. 시스코가 약 26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아카시아 커뮤니케이션 주가는 35% 급등하며 기술주 강세를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31%, 커뮤니케이션이 0.28% 올랐다. 반면 재료 분야는 1%대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10일 의회에서 내놓을 발언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준 수장이 이 달 말 금리 인하 가능성에서 후퇴할 경우 증시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이달 0.25% 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96.2%, 0.50% 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3.8%로 각각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93% 상승한 14.0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7달러) 오른 57.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오후 배럴당 0.20%(0.13달러) 상승한 64.24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이란 사태’의 추이를 주목하면서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월간 산유량이 3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유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4%(0.50달러) 오른 1,40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