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게차·건축기사·한식조리기능사 등 취업 유리한 국가기술자격증 꼽혀

고용부, 지난해 워크넷 구인공고 118만건 분석

지게차 자격증 요구 건수가 7,376건 가장 많아

전체 자격증 중에선 운전면허가 6만8,000건으로 최다




전체 542개에 이르는 국가기술자격증 중 지게차운전기능사, 건축기사, 한식조리기능사 등이 기업의 구인공고가 많아 이른바 ‘취업이 잘 되는 자격증’으로 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공공부문 취업포털 ‘워크넷’에 지난해 올라온 구인공고 118만1,239건을 분석한 결과 자격 조건으로 많이 붙은 것으로 나타난 국가기술자격 20개를 11일 공개했다. 구인공고에 필수 자격증으로 많이 꼽혔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에서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이 중에서는 지게차운전기능사가 7,3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건축기사(7,162건), 한식조리기능사(6,682건), 전기기사(4,107건), 토목기사(3,489건) 순으로 높은 선호를 보였다. 고용부는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의 인기에 대해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등의 모든 업종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이라고 설명했다.


지게차 외에는 전기 분야 자격증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전기기사(4위), 전기산업기사(6위), 전기기능사(7위) 등 상위 20개 중 5개가 관련 분야였다. 직업상담사2급(8위), 컴퓨터활용능력 2급(15위) 등 서비스 분야 자격증도 구인 공고에서 자주 언급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전기ㆍ가스 등 공급업, 수도ㆍ하수 및 폐기물처리업 순으로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공고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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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자격 외 모든 자격증으로 범위를 넓히면 자동차운전면허증을 요구한 구인공고가 6만8,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가 각각 6만1,763건, 사회복지사 1만4,404건, 간호조무사 9,139건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구인공고를 분류했을 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두 번째로 많았던 영향이다.

기업들의 자격에 대한 수요는 구직자들의 국가기술자격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용부는 취득 연령별로 분석해봤더니 3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지게차운전기능사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한식조리기능사도 40대, 50대에서 2위, 30대에서 4위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지게차운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전기기능사, 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기능사 순으로 자격을 많이 취득했다. 여성은 한식조리기능사, 미용사(일반), 미용사(네일), 미용사(피부), 미용사(메이크업) 순이었다.

장신철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자격 취득자에 대한 분석은 있었지만 정작 기업이 어떤 자격증을 찾는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노력은 부족했다”며 “앞으로는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구직자가 알고 싶은 정보를 파악해 제공하고 국가기술자격의 효용성 평가에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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