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7일 “자유한국당은 정치에서는 무능하고 폭력에는 아주 유능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을 둔 여야 대치를 회상하며 “그때 이미 국회 안에서는 천 명 동원설이 나왔고, 각기 움직일 수 있는 동선 입구마다 철로, 쇠사슬로 문까지 봉쇄해 버린 아주 치밀한 작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한국당이 소속 의원과 보좌진을 동원해 패스트트랙 상정을 저지하려 한 것을 두고 ’폭력에 유능하다‘고 비판한 것이다.
지난 16일 영등포경찰서에 소환돼 당시 사건에 대해 진술한 윤 원내대표는 “폭력 행위 등에 관한 처벌 부분, 그중에서 공동 폭행죄를 거기(한국당)에서 고발을 했다”고 밝혔다. 상대방과 일대일로 폭력을 주고받은 게 아니라 집단적 폭행 사태에 휘말렸다는 게 윤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윤 원내대표는 “영등포 경찰서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영상 분석은 어느 정도 있었나’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2천 건이 있었다”고 답했다. 현재 영등포 경찰서에는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대치 상황에서 발생한 국회선진화법 위반 등의 혐의로 109명의 여야 의원들이 고소·고발돼있다. 표창원·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 경찰 출석하는 데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소환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