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스마트폰 이어 스마트TV까지…샤오미, 인도서 삼성·LG 추월

진출 1년만에 점유율 39%

샤오미가 올해 4월 출시한 2019년 신형 풀스크린 신제품 TV 시리즈. /서울경제DB샤오미가 올해 4월 출시한 2019년 신형 풀스크린 신제품 TV 시리즈. /서울경제DB



중국 정보기술(IT)·가전 브랜드 ‘샤오미(小米)’가 인도 시장 진출 1년 만에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TV 시장까지 삼성과 LG를 추월했다.

1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 올 1·4분기 인도 스마트TV 시장에서 3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15%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으며 일본 소니와 삼성전자가 각각 14%, 1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같은 기간 자사의 점유율이 삼성전자와 LG전자·소니 등 3개 업체를 모두 합친 수치(41%)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2월 55인치 ‘Mi LED TV 4 PRO’를 출시하면서 인도 스마트TV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이후 공격적인 저가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지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자 지난해 말 인도 업체인 ‘딕슨 테크놀로지스’와 공동으로 현지 공장도 건설해 공급량을 확대했다.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6분기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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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에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서 960만대를 출하해 30.1%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720만대(22.7%)로 그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올 들어 ‘홍미 고’ ‘홍미노트7’ ‘홍미노트7 프로’ 등을 인도 시장에 출시했으며 결제 애플리케이션인 ‘미 페이’도 내놓는 등 인도 시장에 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거대 시장”이라면서 “글로벌 TV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수성’을 위해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를 적극적으로 견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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