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없는 사이 고양이가 주방 전기레인지(인덕션) 전원을 눌러 주택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15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원룸에서 A 씨가 키우던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전원을 눌러 그 위에 있던 종이상자와 후드 등이 불에 타다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원룸 창문 틈으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본 이웃이 119에 신고해 소방차가 출동했다.
경찰은 A 씨가 출근해 집을 비운 상황에서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전에도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버튼을 눌러 불이 날 뻔한 적이 수차례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