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국민명함앱 리멤버의 변신...최재호 대표 “HR시장 게임체인저될 것”

잠재적 구직자·기업 연결하는

'리멤버 커리어' 서비스 시작

직종별 온라인 커뮤니티와

전문가 이어주기도 준비 중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 목표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제공=드라마앤컴퍼니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제공=드라마앤컴퍼니






‘국민 명함앱’ 리멤버가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을 뗐다. 리멤버의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가 지난 2014년 명함관리 앱인 리멤버를 내놓은 이후 약 5년 만에 경력직 구인·구직을 연결하는 ‘리멤버 커리어’를 시작한 것이다. 리멤버 커리어는 구직자가 학력·경력·자격증 등 프로필을 올리면 기업 인사팀과 헤드헌터가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19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만난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리멤버 커리어의 프로필 등록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출시 일주일도 안 돼 연말 목표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리멤버 커리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리멤버 커리어는 사전 등록 프로필 숫자만 10만명에 이른다. 출시 이후에도 프로필 등록과 이직 제안·수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 대표는 “사전 등록 기간 때부터 기업 인사팀·헤드헌터들이 구직자들에게 이직 제안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제안을 수락하는 비율도 3명 중 2명으로 높다”고 밝혔다.


리멤버 커리어의 차별화 지점은 폐쇄성과 인력의 질이다. 모든 이용자가 프로필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과 달리 리멤버 커리어는 기업 인사팀·헤드헌터만 구직자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구직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경력직부터 적극적으로 이직에 뛰어들 생각은 없는 잠재적 구직자까지 더 많은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 취업 포털 사이트의 경우 등록 구직자의 60% 가량이 사원급이라면 리멤버 커리어는 사원급 5% , 과장·부장급 65% , 임원급 15% 비율로 관리자급 인재들을 확보하고 있다.



최 대표는 “기업들은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잠재적 구직자들과 연락이 닿고 싶어한다”며 “리멤버 커리어는 그런 인재풀을 확보하고 있으니 인력관리(HR) 경력직 채용 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모든 기업에서 ‘채용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AI)을 인력 검색 키워드로 입력해보니 다양한 경력을 갖춘 인재들의 목록이 나열됐다. 기업 인사팀은 원하는 인재를 찾을 경우 업무 포지션·직급 등을 포함한 이직 제안 메시지를 웹에서 곧바로 보낼 수 있다. 구직자는 리멤버 앱을 통해 이직 제안을 거절하거나 수락하게 된다. 기업의 제안에 ‘관심 있어요’를 누르면 서로의 연락처가 공개되는 방식이다.

최 대표는 리멤버 커리어가 잠재적 구직자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만큼 기존 취업 포털 등과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경쟁에서 점유율을 뺏어오는 것이 아니라 아예 파이가 커지는 것”이라며 “HR 시장의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드라마앤컴퍼니는 앞으로 직종별 온라인 커뮤니티와 전문가 연결 서비스 출시할 계획이다. 커뮤니티는 각 직군 종사자들이 모여 전문 지식 등을 나누며 소통하는 온라인 공간이다. 전문가 연결 서비스는 각계각층 전문가를 찾아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 대표는 “명함 인맥관리와 채용, 커뮤니티, 전문가 연결 등 비즈니스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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