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악화로 입원했던 베지 카이드 에셉시(사진) 튀지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에셉시는 튀니지가 1956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튀니지 대통령실은 에셉시 대통령이 수도 튀니스의 군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외신은 에셉시 대통령이 최근 한 달 사이 세 차례나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셉시 대통령은 2011년 민주화 시민혁명인 ‘아랍의 봄’을 거쳐 2014년 12월 대선 결선에서 승리한 뒤 튀니지를 통치해왔다. 올해 말 퇴임을 앞둔 에셉시 대통령은 최근 오는 11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욕심이 없다는 뜻을 밝히며 젊은 지도자가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