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남권 민선 7기 1년]경제살리기 밑그림 완성...이젠 성과창출 '올인'

23년 만에 지방정권 교체한 부울경

원전대신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집중

시민 교감하는 소통행정도 대폭 강화

혁신기술·아이디어로 재도약 '시동'

울산 중구 태화강대공원에 위치한 십리대숲. /사진제공=울산시울산 중구 태화강대공원에 위치한 십리대숲. /사진제공=울산시



23년 만에 지방정권을 교체한 부산·울산·경남은 지난 1년 간 큰 변화를 맞았다. 원전을 대신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했으며, 시민이 교감하는 소통 행정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도 있었고,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로 현재 경제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었다. 무엇보다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동남권 경제는 또 다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대한민국의 전통적 제조 기반인 동남권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부산시가 특성화고인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부산형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대책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대책을 통해 2022년까지 고용률을 62.9%에서 6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가 특성화고인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부산형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대책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대책을 통해 2022년까지 고용률을 62.9%에서 6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은 지난 1년간 부산대개조 선포,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추진,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 미래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 왔다. 또 낙동강하굿둑 개방과 기장해수담수화사업 등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갈등현안을 해소하고 부산·울산·경남, 정부와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해 왔다. 출범 2년 차부터는 이 밑그림과 기틀을 토대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방점은 부산을 통째로 확 바꾸는 ‘부산대개조’와 작지만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시민행복’에 뒀다. 원도심을 비롯한 동·서부산, 나아가 부산 전체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겨 동북아 해양수도의 내실을 다지는 부산대개조의 추진체계를 갖춰 도시계획·관리의 본질적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매머드급 국제행사를 통해 경제 재도약의 추진력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또 대단위 산업이나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는 사업이 아닌 시민 체감도가 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시민들을 위한 더욱 세심한 시정을 펼칠 계획이다. 난임부부를 지원하거나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의 종합건강검진비를 지원하는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 기조에 발맞춰 중국, 대만 등 주력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연계한 각 권역별 추진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시민들에게 제시해야 할 시기”라며 “시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시민행복을 위한 시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현대차 울산공장


민선 7기 울산호는 돛을 올림과 동시에 방향타를 ‘불황탈출’에 맞추고 쉼 없이 달렸다. 조선업 등 주력산업 침체에 경제 살리기에 진력을 다했다. 무엇보다 울산의 미래를 여는 일곱 개의 성장다리를 놓는 데 최선을 다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해체산업은 정부지원과 민간투자 등 높은 관심에 힘입어 굳건해졌다. 여기에 울산의 자랑인 태화강은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울산형 공공병원은 바이오헬스산업과 연계해 지역 맞춤형 공공병원의 모범 사례로 울산에 세워질 예정이다. 외국순환도로와 도시철도망인 트램, 동해남부선복선철도와 광역철도 등 울산의 새로운 교통망은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스웨덴 말뫼, 스페인 빌바오, 영국의 맨체스터는 제조업 몰락이라는 비극을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로 극복한 세계 유수의 도시”라며 “울산이 그 본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 올해 사상 최초로 국비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한정된 자체재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와 민생 등 여러 가지 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남의 지난 1년은 대형 국책사업의 연이은 유치와 제조업에 스마트를 입히는 혁신, 지역균형발전, 사회안전망 강화 등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변화가 집중됐다. 김경수 지사 취임 이후 경남은 굵직한 대형 국책사업들을 유치하며, 해묵은 숙원사업들을 해결했다. 김 지사의 공약 1호인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2028년까지 4조7,000억원이 투입돼 서부경남 낙후를 극복할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12조7,991억원이 투입되는 부산·경남의 대형항만도 진해로 결정됐다. 김경수 경남 지사는 “지난 1년이 변화의 시작이었다면, 앞으로는 수요자중심의 도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부산=조원진·울산=장지승·창원=황상욱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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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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