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장기적 금리인하 사이클은 아니다”라는 발언에 줄줄이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3.75포인트(1.23%) 급락한 26,864.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80포인트(1.09%) 하락한 2,980.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8.19포인트(1.19%) 떨어진 8,175.42에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간 사이클(mid-cycle) 조정“이라면서 장기적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미·중 무역갈등과 맞물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선제적·보험적 성격이지 지속적이고 장기적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 박은 셈이다.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실망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금리인하에 힘입어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53달러) 오른 5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15분 현재 배럴당 0.71%(0.46달러) 상승한 6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7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견인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 떨어진 1,431.8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