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시맨>은 20세기 미국 정치 이면에 존재했던 악명높은 인물들과 연루된 한 남자의 시선으로 장기 미제 사건의 대명사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그려낸 넷플릭스 영화다. 지미 호파는 1950-60년대 미국 정계를 좌지우지했던 거대노동조합의 우두머리로 1975년 실종됐지만, 아직까지 그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장기 미제 사건 중 하나이다. 영화는 여러 악명높은 범죄조직 및 인사들과 연루돼 지미 호파 실종의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프랭크 시런의 시선을 통해, 미국 근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지미 호파의 장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거대한 권력을 누리다 감쪽같이 사라진 노동조합의 우두머리 지미 호파 역은 알 파치노가,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범죄 조직의 두목 러셀 버팔리노 역은 조 페시가, 그리고 이 둘과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던 ‘아이리시맨’ 프랭크 시런 역은 로버트 드 니로가 맡아 열연했다. 공개된 티저예고편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유려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역시 거장들의 재회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한편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는 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마주한 프랭크 시런과 러셀 버팔리노의 비밀스러운 만남과, 커다란 스캔들에 휘말린 것으로 보이는 지미 호파와 프랭크 시런의 긴박한 모습이 담겨 있다. 미국을 지배한 부패의 그림자와 그 가운데에 선 세 남자의 이야기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의 강렬한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은 올가을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