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이 의붓아들(4)을 살해했다고 주장한 현 남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달 22일 변호인을 통해 현 남편 A(37)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이 자신을 의붓아들 살인자로 몰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을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6월13일 고유정을 살인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소했다. 경찰은 고유정을 살인 혐의,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유정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두 사람 모두 피의선상에 있다”며 “이달 중 수사가 마무리되고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씨의 아들 B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 침대에서 A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