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경제침략에 맞서 재영 한인들은 ‘보이콧 재팬(BOYCOTT JAPAN)’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국내서 식을 줄 모르는 일본제품 불매 및 일본 정부 규탄 움직임이 해외 한인사회로 확대됐다.
주영 한일 단체는 12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상원의원 건물 인근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3·1 운동·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특별위원회 영국본부, 재영한인유권자연맹, 자유총연맹 영국지부, 재영국 대한체육회 등 한인 단체 소속 2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런던 관광객이 몰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의사당 인근에서 ‘노 재팬, 노 아베’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참가자들은 주변을 지나는 영국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판결의 배경과 내용, 일본 정부의 보복대응 등에 관해 상세한 설명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다. 전단지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글로벌 경제질서를 훼손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지난해 영국 지방선거에서 한인 출신 최초로 구의원에 당선된 하재성 전 재영한인회 회장이 직접 플래카드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송천수 현 재영한인회 회장, 오현균 재영 대한체육회 회장, 박종은 민주평통 영국협의회장 등도 참여했다.‘
집회 주최 측은 “해외 한인 동포사회 중 최초로 영국에서 일본을 규탄하고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선언하는 옥외집회를 열게 됐다”면서 “이날 집회를 계기로 앞으로 영국 내 한인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불매 운동을 펼쳐나갈지를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