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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한글과 도자기 뉴욕전시

- 한글 회화의 금보성 작가와 도자기 허정호 중견작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케이트 오 갤러리에서 올해 8월 14일부터 9월 8일까지 한국 작가 금보성, 허정호의 2인전 Hangul and the Space Between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광복절을 맞이해 뉴욕에서 한글과 도자기 작업을 한 두 중견작가를 케이트오 관장의 초대로 이루어 졌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이미지화시켜 한글의 미적요소를 극대화한 한글회화의 거장 금보성 작가의 평면 및 입체 작품과 돋보기로 확대해야 보일만큼 작은 문자들로 채움과 비움이라는 공간의 미학을 이야기하는 허정호 작가의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금보성 작가는 서울문화재단, 여의도 국회의사당 등 국내외에서 현재까지 57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30년 넘게 한글에 대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금보성 작가는 “한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시인으로 등단 후 문학 활동을 하기 시작한 20대로, 집필 작업 중에 우연히 글에 색을 입힌 행위, 색 입은 글자들이 흥미롭게 보여 시각예술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금보성 작가는 서울 종로에 자신의 이름을 딴 금보성 아트센터를 운영하며 현재 활발히 작가 양성 중이다.


평면 한글 작업 외 함께 전시되는 입체 작품은 한글 ㅅ과 한자 人를 모양을 한 ‘방파제’이다. 기존의 콘트리트 방파제에서 형형색색 원색의 컬러의 방파제는 지진, 전쟁, 태풍, 분단 등 피해를 입은 개인과 국가를 지켜주며 함께한다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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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호 작가는 중앙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후 추계예대, 중앙대, 백석대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수차례 개인전과 그룹전을 거치며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작가의 최근 ‘문자도 시리즈’는 한글이나 영문자로 구성된 텍스트가 선과 면의 요소를 를 대신해 캔버스에 자리한 도자기를 채운다. 허정호 작가는 “도자기의 본질은 빈 공간이며, 작가의 작품은 채움과 비움 사이의 간극을 미학적으로 풀어낸다”고 설명했다.

케이트 오 갤러리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가고시안 갤러리 등이 즐비한 뮤지엄 마일에 위치해 있으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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