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베네수엘라의 상황과 양국 국방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두 장관은 양국 군함이 상대국 항구를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뒤집으려는 미국의 시도에 맞서 싸우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파드리노 장관은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라고 표현하며 미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극심한 경제난과 미국의 제재로 오랜 위기에 처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든든한 우군이다.
미국의 위협 속에서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베네수엘라에 전투기를 배치하거나 군 인력을 파견하는 등 군사 협력도 지속했다.
지난 3월과 5월에는 러시아 공군기가 베네수엘라에 도착한 것이 목격돼 미국과 러시아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