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조국 기자간담회 vs 한국당 반박회견, 주목도 차이 컸다

조국 vs 한국당 기자간담회 무엇이 달랐나 보니

나경원 "지명철회가 정권 보호, 임명강행시 몰락"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 / 연합뉴스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는 이름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이른바 ‘셀프 기자간담회’에 맞서 반박 자료를 내놓고 있다.

이날 한국당의 기자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해 ▲1세션 : 딸 학사 비리관련 특권·반칙 ▲2세션 : 사모펀드 의혹 ▲3세션 : 웅동학원 및 부동산 의혹 등 순서로 진행된다. 전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밝힌 답변과 해명을 ‘팩트 체크’ 형태로 반박하는 내용을 주로 담을 예정이다.

간담회 생중계는 전날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날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다루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언론사가 방송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를 이어갔다. 한 시청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일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4사·보도채널 2사가 생중계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 시청률이 도합 11.481%로 두자릿수를 넘어섰다. 각 방송사 유튜브 채널 동시 시청자의 숫자도 많게는 2~3만명대였음을 감안하면 이번 사안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짐작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한국당의 기자간담회는 KBS, SBS, MBC 지상파 3사와 연합뉴스TV, TV조선, 채널A를 제외하고 생중계를 편성하고 있지 않았다. YTN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모두발언 이후 해설 방송으로 넘기며 다른 뉴스를 전하고 있다. JTBC도 평시 프로그램을 내보내면서 한국당의 간담회 소식에 대한 해설을 내놓고 있다. 유튜브 채널 생중계 시청자도 TV조선의 1만2천여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5~6천명대에 불과했다.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 / 연합뉴스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 / 연합뉴스


또한 한국당의 기자간담회가 전날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와 다른 것은 기자가 질의하는 시간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조 후보자는 시간제한 없이 기자들로부터 100개의 질문을 받고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날 한국당의 기자간담회는 주로 한국당 ‘조국TF’ 소속 의원들이 주요 의혹을 제기한 뒤 각 세션마다 20분씩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식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자리 욕심 때문에 버틴 조 후보자가 결국 스스로 부적격을 입증했다”면서 “이제 그만 (그 자리에서) 내려오시고 수사 받으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조 후보자의 부인 정 모 교수의 사무실이 압수수색됐다”면서 “그만큼 조 후보자의 가족이 핵심 증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당이 요구한 것은 증인도, 자료 제출도 없는 ‘맹탕’ 청문회”였다며 “조 후보자는 열흘이나 법정 기한이 남아있었는데도 변명 기자회견을 열고 자료·증인·야당이 없는 독백 무대를 꾸몄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후보자에게 알라딘의 ‘지니’라도 있는 것이냐”면서 “진실 은폐 공작은 터져 나오는 증거 앞에 좌절될 것이다, 조 후보자의 사과와 감성팔이 앞에 가려진 거짓과 탐욕을 한국당이 가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치 참사, 민주주의 후퇴 이 모든 비정상의 책임은 청와대와 야당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명철회가 정권 보호이고, 임명강행이 정권몰락”이라고 덧붙였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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