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매체 “대마도 찾는 한국인 발길 뚝”

니혼게이자이 현지 분위기 전해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자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피해자의 미투에 세계가 다시 함께 외치는 위드유! 가해국 일본정부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라’라는 주제로 집회를 하고 있다. /오승현기자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자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피해자의 미투에 세계가 다시 함께 외치는 위드유! 가해국 일본정부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라’라는 주제로 집회를 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일본 관광을 거부하자는 ‘가지 않습니다’ 운동이 확산하면서 일본 쓰시마(대마도)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관광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쓰시마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다시피 했다고 보도했다.


쓰시마 남부 이즈바라마치 소재 쓰타야호텔의 전무는 “한국에서 (추석) 연휴인 12일부터 4일간 40명분의 예약이 취소됐다”면서 “한국인 단체 손님이 8월 들어 거의 제로여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조명을 어둡게 해놨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쓰시마 섬 전경 /위키피디아쓰시마 섬 전경 /위키피디아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선박이 드나들던 이즈바라는 호텔·면세점·쇼핑몰 등이 있는 꽤 인기 있었던 관광지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지역이 예전에는 기념품 가게에 사람들이 넘쳤고 번화가에서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올여름에는 성수기임에도 인적이 드물다고 전했다.

쓰시마 북부 히타카쓰항에 있는 국제여객터미널도 한산해졌다. 쓰시마 관광산업협회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에 이곳은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 중 약 70%가 이용하던 관문으로 선박이 입출항하는 시간에 한국인이 넘쳐났지만 지금은 이용자 수를 셀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작년 쓰시마를 방문한 한국인은 전년보다 15% 늘어 41만명에 달했다. 현지 관광업계는 올해 방문자가 45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7월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일본 법무성의 출입국 통계 잠정치를 보면 올해 5월에 4만명 수준이던 쓰시마 방문 한국인의 수는 7월에 2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김창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