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울긋불긋...가을을 수놓는 뮤지컬

공연마다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헤드윅' '아이다' 이어

조승우·옥주현 등 톱스타 라인업 '스위니토드''레베카'

세종대왕 vs 마리 앙투아네트 동서양 사극 대결도 볼만

가을을 맞아 뮤지컬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공연 때마다 오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화려한 톱스타 라인업을 자랑하는 대작, 세종대왕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그린 사극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가을밤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부터 유쾌한 복수극, 서스펜스 로맨스물, 오페라 원작의 뮤지컬 등 장르도 다양하다.

뮤지컬 ‘헤드윅’. /사진제공=쇼노트뮤지컬 ‘헤드윅’. /사진제공=쇼노트



◇스테디셀러 ‘헤드윅’과 ‘아이다’= ‘헤드윅’은 새로운 삶을 꿈꾸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성장 스토리를 아프도록 아름답게 그려냈다. 강렬한 록 음악은 한 아웃사이더의 상처를 보듬고 삶과 꿈에 대한 열정을 담아내며 관객들을 감동으로 몰아넣는다. 이 작품은 2005년 초연 이래 관객 55만 명을 끌어모았다. 중·소극장 공연 중 최다 기록이다. ‘헤드윅’은 오만석·이규형·정문성·전동석·마이클 리·정문성·윤소호가 연기한다. 11월 3일까지 홍대 대학로 아트센서 대극장.

뮤지컬 ‘아이다’. /사진제공=신시컴퍼니뮤지컬 ‘아이다’. /사진제공=신시컴퍼니


지난 2005년 국내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는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다. 14년 동안 4번의 시즌을 거치며 73만 명의 관객을 모은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이집트 사령관인 라다메스는 노예로 잡혀 온 누비아인 중 용감하고 매력적인 아이다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면서 시작된다. 마침내 아이다를 사랑하게 된 라다메스가 약혼녀 암네리스 공주와 파혼하려 하면서 극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아이다 역에는 윤공주·전나영, 라다메스 역에는 김우형·최재림, 암네리스 역에는 정선아·아이비가 각각 캐스팅됐다. 11월 16일~2020년 2월23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뮤지컬 ‘스위니토드’. /사진제공=오디컴퍼니뮤지컬 ‘스위니토드’. /사진제공=오디컴퍼니


◇톱스타 총출동하는 ’스위니토드’와 ’레베카’= ‘스위니토드’는 뮤지컬 티켓 파워 1위를 자랑하는 조승우를 비롯해 홍광호·박은태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세기 초 영국의 산업혁명기가 배경으로, 아내를 탐한 판사로부터 억울한 판결을 받고 감옥살이를 한 이발사 스위니 토드의 복수극을 스릴 넘치게 담아냈다. 스위니 토드 역은 조승우·홍광호·박은태, 판사 터핀 역은 김도형·서영주, 스위니 토드에게 연정을 품은 러빗 부인은 옥주현·김지현·린아가 연기한다. 다음달 2일~내년 1월 27일,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레베카’ /사진제공=EMK뮤지컬 ‘레베카’ /사진제공=EMK


‘레베카’는 서스펜스 로맨스라는 독특한 장르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대프니듀 모리에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며,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의 영화가 모티브가 돼 제작됐다. 영국 최상류층 신사 막심 드 윈터를 중심으로 저택의 안주인이자 순수하고 섬세한 인물인 나, 레베카의 사촌이자 내연관계에 있는 잭 파벨, 집사 댄버스 부인 사이에서 서스펜스와 로맨스가 숨막히게 펼쳐진다. 막심 드 윈터 역은 류정한·엄기준·카이·신성록, 댄버스 부인 역은 신영숙·옥주현·장은아, 나 역은 박지연·이지혜·민경아, 잭 파벨 역은 최민철·이창민이 연기한다. 다음달16일~내년 3월 1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세종, 1446’. /사진제공=HJ컬쳐뮤지컬 ‘세종, 1446’. /사진제공=HJ컬쳐


◇세종대왕 대 마리 앙투아네트…동서양 사극 대결= 유럽이 배경인 뮤지컬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세종, 1446’은 사극이라는 점에서 단연 돋보인다. 이 작품은 충녕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 당시 세종의 고뇌와 아픔 등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지난해 초연 당시 세종의 인간적 면모와 한국적인 선율로 풀어낸 노랫말, 화려한 무술과 의상으로 호평받았다. 세종대왕 역은 정상윤과 박유덕, 태종 역은 남경주·김주호·고영빈, 세종과 대립하는 가상의 인물인 전해운 역은 이경수·이준혁·장지후가 맡았다. 다음달 3일~ 12월 1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사진제공=EMK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사진제공=EMK


유럽 사극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도 5년 만에 찾아온다. 시공간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회전식 무대 장치 등 화려한 볼거리가 압권이다.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정의란 무엇인지 성찰한다. 앙투아네트 역은 김소현·김소향,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서는 마그리드 역은 장은지·김연지, 페르젠 역은 손준호·박강현·정택운·황민현이 각각 연기한다. 다음달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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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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