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5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북한 사이버 공격 대비 대규모 연합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턴슨 타이베이 사무처장은 지난 17일 현지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관련 강연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과 해킹을 통한 금융범죄, 주요 사회기반시설 공격에 대비해 ‘사이버 공격과 방어 훈련’을 오는 11월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최소 15개 나라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과 대만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국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대만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대만과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 강화 차원에서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국의 위협정보 실시간 공유 플랫폼인 ‘AIS’에 대만을 포함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사이버안보 전문가인 매튜 하 민주주의수호재단 연구원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겨냥한 첫 연합훈련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이버 연합훈련이 최근 미 재무부가 북한 해킹조직 3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북한의 사이버 범죄에 대해 한층 강경해진 미국의 최근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