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토스 대표. /서울경제DB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18일 이승건 대표의 금융감독원 비판 발언과 관련해 해명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이었을 뿐 감독당국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불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작심 비판에 윤석헌 금감원장이 반박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비바리퍼블리카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수 매체에 보도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의 발언은 핀테크 대표와 신임 금융위원장이 만난 자리에서 여러 고충을 공유하던 중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발언”이라며 “감독 당국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목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심사 과정에서 감독당국이 수행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비판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어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희망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회사 측은 “현재 토스는 지난 5월말 증권 예비인가를 신청해 진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독 당국의 여러 권고 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해 풀어 나가고 있는 만큼 당국과 원만하게 논의해 예비인가를 통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인가를 위한 적격성 검증은 감독 당국의 고유 권한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증권사 설립을 위한 안정적인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혁신적 증권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감독 당국의 지도를 충실히 따르며 예비인가 과정을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토스의 해명은 윤 원장의 반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원장은 이날 오후 금감원을 방문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의 회동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금감원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정확히 무엇이 문제였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이번 건을 잘 들여다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상의해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