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당정 관계자들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17호 태풍 타파, 동대문 화재 등 각종 재난과 사고에 대한 수습을 각별하게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ASF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 노고에 감사하다”며 “지금도 평화시장 화재로 연기가 가시지 않던데 작은 점포들이 밀집돼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출국길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으로 향한 후 3박 5일 간 한미정상회담,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ASF는 지난 17일과 18일 양성 판정 사례가 각각 한 건씩 나온 후 다행히 아직 추가 양성 판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첫 발생 후 2주일을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있다. 17호 태풍 타파는 앞서 한반도를 할퀸 태풍 링링과 달리 ‘물폭탄’까지 동반해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미 남부 지역에서는 항공기 결항은 물론 돌풍에 간판이 떨어지고, 주택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