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극 중 김옥빈은 하늘 아래 가장 위험한 꿈을 꾸는 욕망의 정치가 태알하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고혹적인 눈빛, 도도한 자태를 뽐내며 등장한 김옥빈은 태알하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시작부터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만히 있어도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타곤(장동건 분)과 산웅(김의성 분) 모두의 마음을 홀릴 수 있었던 이유를 절로 짐작게 했고 회를 거듭할수록 빠져드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감추고 있던 아픔이 있었는데, 매사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여왔던 것과 달리 어린 시절부터 거대한 산과도 같았던 아버지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과정에서 김옥빈의 섬세한 감정 열연이 돋보였다.
겁에 질린 표정과 눈물이 가득 찬 눈동자로 한순간 몰입도를 상승시켰고, 야심가의 반전 면모는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