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무료 콘텐츠 어디있지?"...바뀐 웨이브에 뿔난 옥수수 고객

화질도 풀HD서 HD로 낮아져

CJENM-JTBC 합작법인 설립에

tvN·Mnet 등 일부 채널 빠지기도

모델들이 SK텔레콤 ‘옥수수’와 지상파3사 ‘푹’의 통합 OTT인 웨이브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콘텐츠웨이브모델들이 SK텔레콤 ‘옥수수’와 지상파3사 ‘푹’의 통합 OTT인 웨이브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콘텐츠웨이브



SK텔레콤(017670)과 지상파 3사가 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출범한 가운데 SKT 기존 가입자들을 위한 혜택이 오히려 축소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본 월정액 대상 무료 콘텐츠가 줄어든데다 화질도 풀HD(FHD)에서 HD로 낮아졌다는 비판이다.


23일 SKT에 따르면 지난 18일 웨이브 서비스 시작 이후 SKT OTT ‘옥수수’ 가입자들을 웨이브로 이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SKT는 새로운 웨이브에 가입하면 지상파 실시간 TV 등 기본 월정액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실제 기본 월정액 가입자들이 무료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대폭 줄어들었다. SKT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던 옥수수의 영화 콘텐츠가 웨이브에선 고가 요금제 이상 가입자들에게만 무료로 열리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CN ENM과 JTBC가 OTT 합작 법인을 만들기로 하면서 tvN·Mnet 등 웨이브에 아예 포함되지 않은 채널들도 생겼다.


한 옥수수 이용자는 “옥수수는 ‘SKT 고객 전용관’ 메뉴에서 영화와 방송 VOD(주문형비디오)를 자유롭게 볼 수 있었는데 웨이브에선 혜택이 없어져서 더 나아진 점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 역시 웨이브에서 무료 콘텐츠 이용은 가능하지만 화질은 더 낮아졌다. SKT 4G 스페셜 요금제나 5G 프라임 요금제 이상 가입자들은 ‘웨이브 앤 데이터’가 제공된다. 웨이브 앤 데이터는 웨이브에 올라온 방송과 영화를 볼 수 있는데다 매일 웨이브용 전용 데이터 1GB가 제공되는 부가서비스다.

하지만 기본 제공되는 영상의 화질은 옥수수처럼 FHD가 아닌 HD다. FHD 화질의 영상은 웨이브의 스탠다드(1만 900원)·프리미엄(1만 3,900원) 이용권을 따로 구매해야 볼 수 있다.

웨이브 이용자는 “5G 요금제를 새로 가입하면서 ‘웨이브 앤 데이터’ 부가서비스를 선택했는데 막상 5G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HD 화질만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불합리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웨이브가 푹과 유사한 UX(사용자 경험)·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보니 옥수수 이용자들은 웨이브가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SKT는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없애기 위해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콘텐츠를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며 “시청자 취향을 스스로 학습해 원하는 드라마의 장면을 예측해 보여주는 개인 맞춤 큐레이션 등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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