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열병식에서 신형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현지시간) 중국인민해방군 산하 로켓군은 전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1분가량의 동영상에서 로켓군이 보유한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에는 로켓군이 개발한 신형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처음으로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이 미사일에는 날렵한 모양의 등 날개와 접이식 꼬리 날개, 부가 추진체 등이 달려 기존 순항미사일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 군사 전문가는 “이 신형 미사일은 사거리가 1,00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둥펑(東風·DF)-17’ 미사일의 활공체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아방가르드 미사일과 비슷하게 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 ‘둥펑-17’ 탄도미사일은 음속의 5배 속도를 과시한다. 동영상에 등장한 신형 초음속 순항미사일도 열병식 때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립 70주년을 맞아 베이징에서 열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에서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41’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사거리가 1만2,000㎞가 넘는 이 미사일은 미국 수도 워싱턴 등 지구상 모든 곳을 타격할 수 있으며,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둥펑-17’ 탄도미사일도 고속도로를 지나 베이징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돼 열병식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