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독점 브랜드로 무장한 '세포라' vs. K-뷰티의 성지 '시코르'..."명동에서 격돌한다"

지난달 30일 명동에 시코르 28호점 오픈

11월에는 홍대에 추가로 문열며 세 확장

세포라, 12월 중 명동 영플라자 2호점 문열며 경쟁 시작

국내 대표 관광명소 명동에서 화장품 편집숍간의 대격돌이 시작됐다. 오는 10월 말 국내 첫 매장을 내는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명동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인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도 명동에 두 번째 매장을 냈다. 시코르는 오는 11월 홍대에 시코르 30호점을 열며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세포라는 다른 곳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독점 뷰티 브랜드를 구축해 시코르를 비롯한 국내 화장품 편집숍에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코르 명동점 전경/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시코르 명동점 전경/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시코르는 지난달 30일 명동에 시코르의 28번째 매장을 열고 다음 달에는 홍대에 30호점을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 명동과 홍대 부근에 들어서는 이번 매장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권 특성을 반영해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의 놀이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시코르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글로벌 고객이 선호하는 K-뷰티 브랜드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시코르 명동점은 700.1㎡ (약212평) 규모로 2개 층으로 구성됐다. ‘YSL’ ‘나스’ ‘맥’ ‘베네피트’ 등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부터 ‘디어달리아’ ‘클레어스’ ‘헉슬리’ 등 트렌디한 K-뷰티 브랜드까지 총 120여개의 MD를 갖췄다. ‘딥티크’, ‘에르메스 퍼퓸’ 등 니치 향수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명동점은 시코르의 상징인 ‘셀프 바’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했던 화장품 셀프 바를 ‘스킨케어 바’ ‘메이크업 바’ ‘헤어 바’ 등 카테고리 중심으로 만들어 고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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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명동점 2층 K뷰티 존/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시코르 명동점 2층 K뷰티 존/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또 제품을 직접 써보고 소개할 수 있는 ‘유튜버·왕홍방송 존’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촬영에 용이한 조명과 테이블 등이 마련돼 인플루언서들이 손쉽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

오는 11월에는 홍대점도 문을 연다. 홍대 상권의 노른자 땅인 홍대 입구 사거리 대로변에 자리잡는 시코르 30호점은 영업 면적은 330.0㎡(약100평)에 100여개의 MD를 선보인다.

세포라가 독점 판매할 예정인 활명, 탬버린즈, 어뮤즈/사진제공=세포라코리아세포라가 독점 판매할 예정인 활명, 탬버린즈, 어뮤즈/사진제공=세포라코리아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는 오는 10월 24일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다. 12월 중에는 명동에 위치한 롯데영플라자 1층에 들어서며 시코르 등 뷰티 편집숍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세포라 2호점은 올리브영, 롭스, 랄라블라 등 헬스앤뷰티 스토어뿐만 아니라 시코르의 새로운 매장과도 근접한 거리에 있다”면서 “세포라가 판매하는 제품군이 몇몇 뷰티 편집숍과 겹치는 만큼 업계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포라는 공식 오픈을 앞두고 국내에서 독점 판매할 화장품 브랜드를 선공개했다. 세포라는 ‘활명(WHAL MYUNG)’, ‘탬버린즈(tamburins)’, ‘어뮤즈(AMUSE)’ 등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단독으로 선보이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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