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안심대출' 서울 신청자 절반 4.5만명 탈락

집값 커트라인 2억1,000만원 될듯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한 서울 지역 거주자 9만152명 가운데 절반인 4만5,076명가량이 대상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안심대출 신청건수 63만4,875건 가운데 공급규모 20조원 한도 내에서 집값이 싼 순서대로 적용할 경우 주택가격 커트라인은 2억1,000만원으로 정해질 수 있어서다.


3일 금융위원회의 안심대출 지역별 신청현황에 따르면 총 신청건수는 63만4,875건, 규모로는 73조9,000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신청 건수는 36만582건(56.8%), 신청 규모로도 45조5,000억원(61.6%)에 달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전체 신청건수에서 14.2%인 9만152건을 차지했다. 하지만 주택가격 커트라인인 2억1,000만원을 적용하면 대출 가능 건수는 절반인 7.1%로 급감한다. 경기 지역은 21만3,952건(33.7%)이 신청됐지만 17만2,051건(27.1%)만 대상이 된다. 전체 신청자 비중에서 2억1,000만원 이하 주택자의 비중이 낮아 대상자가 줄어든 것이다.

관련기사



반면 비수도권 신청자 수 비중은 43.2%로 커트라인을 설정하면 비중이 55.7%로 늘어났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아 오히려 탈락자가 적어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가장 큰 폭으로 비중이 늘어난 곳은 경남(6.5%→9.8%)이었고, 1%포인트 이상 증가한 지역으로 경북(3.6%→5.8%), 전북(2.5%→4.0%), 충남(3.1%→4.5%), 충북(2.1%→3.4%), 강원(1.9%→3.0%) 순이었다. 부산은 7.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주택가격 2억1,000만원을 적용하면 비중은 7.7%로 늘었다. 금융당국이 안심전환대출 공급규모를 20조원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세 배가 넘는 74조원이 몰리면서 추가 증액을 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