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수밖에 없었던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갈 곳과 할 일이 생긴다.
서울시는 만 12∼18세 발달장애 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활동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은 일반 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학급에 재학 중인 지적·자폐성 장애인이다.
취미·여가, 직업탐구, 자립 준비, 관람 체험,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활동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사회성을 키우는 자조 활동 등 5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 학생이 이동하거나 서비스와 연계된 학교로 담당 인력이 방문해 진행한다.
대상자는 월 44시간의 이용권(바우처)을 받는다. 이 범위 안에서 평일 오후 4∼7시, 토요일 오전 9∼오후 6시 중 최대 4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14∼23일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를 통해 희망자를 모집한다.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돌봄 취약가구 자녀와 일반 중·고등학교 재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국비와 시비를 1대1로 매칭해 투입하며 총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신수정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발달장애 학생의 방과 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부모의 원활한 사회·경제적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발달장애 학생과 부모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