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청약열풍시대..10세미만 영유아 42% 청약통장 가입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주택청약통장 동향

국민2명 중 1명 가입..1년만에 100만명 증가

최근 5년간 청약통장 가입자 추이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최근 5년간 청약통장 가입자 추이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로또 청약’ 등 청약 당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청약통장 가입 연령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세 미만 인구의 절반가량이 이미 청약통장에 가입했고, 20대 가입자 수가 30대를 처음으로 앞지르는 등 말 그대로 ‘청약 열풍 시대’를 보여주고 있다. 청약 당첨이 어렵다 보니 이른 나이에 가입해 청약 유지기간을 늘리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가입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세 미만 영유아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81만3,000명으로 전체 10세 미만 인구(427만9,000명)의 42.4%를 차지하며 10대 가입자 수(178만7,000명)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에서는 20대 가입자 수가 470만7,000명으로 집계돼 30대 가입자 수(465만2,000명)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전체 20대 인구의 67.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 가점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면서 가입기간 고득점을 충족시키기 위해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모들의 청약에 대한 관심이 자녀들의 청약 준비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관련기사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기준 2,506만1,200명으로 2,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2,400만명을 넘어선 후 1년 만에 100만명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수를 감안하면 국민 2명 중 1명꼴로 청약통장에 가입했다. 서울 지역의 청약상품 가입자는 652만9,380명으로 전체 서울 인구의 67.5%를 차지했다.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대전 지역이 78.7대1로 가장 치열했다. 이어 대구(44.0대1), 광주(39.1대1), 서울(28.6대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서울(10.44%), 광주(5.74%), 대구(2.76%), 대전(2.43%)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통장을 해지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2.2년이었다. 잔액은 평균 1,700만원 정도였다. 반면 청약 당첨으로 통장을 해지한 가입자는 평균 5.3년 거래를 유지했고 잔액은 2,195만원이었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