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의회 전문매체인 더힐은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전략을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내용의 공동 결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며 양당 의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결의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부담을 느껴 공화당이 우세한 상원에서도 이 결의안에 대한 표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표결에 앞서 “미국의 국가 안보 회복을 위해선 변별력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면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우리의 모든 동료에게 이 결의안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결의안에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동참했다. 민주당 소속의 엘리엇 엥걸, 로버트 메넨데스 하원의원과 공화당 소속의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과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군을 겨냥한 터키의 군사 작전을 막기 위한 미군의 개입 노력 중단 결정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