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문제는 경제"...여야, 전문가 수혈 경쟁

[총선 6개월 앞…변수로 본 4·15] ⑥경제통 영입

'소주성' vs '민부론' 대리전

與, 성윤모 등 경제관료 차출

황교안은 기업인 직접 만나

21대 총선이 소득주도 성장과 민부론의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여야가 경제인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경제정책 전환을 대여투쟁의 동력으로 삼은 자유한국당은 민부론을 내년 총선의 승부수로 띄우고 경제 전문가와 관료,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폭넓은 영입 작업에 나섰다. 인재 영입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를 직접 찾아 “경제 신호등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며 ‘민부론’을 소득주도 성장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업인’ 영입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가 현재 경제정책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기업가들을 만나고 있다”며 “그중 일부는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치신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운열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내비치는 등 ‘경제통’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전문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몇몇 경제 관료들은 21대 총선 출마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출마설이 거론된다. 성 장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공직에 입문해 특허청장을 거쳐 지난 9월 산자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성 장관은 대전 출신으로, 만약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대전 중구에서 현직 초선의원인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역시 출마설의 주인공 중 한 사람이다. 9일 홍 경제부총리가 모교인 춘천고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다.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로 춘천을 찾자 ‘표밭 관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그는 “선거에 관심 없다”는 입장을 거듭해서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각각 경기도 이천과 강원도 강릉에서 출마를 준비한다고 알려졌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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