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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투자 확대"…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매각 불발 우려' 사전 차단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서울경제DB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서울경제DB



“정비에 대해서 투자 많이 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1일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조종사 협회(ASAP) 대표자 회의’에서 서울경제 기자와 만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항공기 정비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지난 18일 ‘하늘 위의 호텔’이라고 불리는 A380의 엔진테스트 중 발생한 화재 이후 나온 후속 조치의 일환인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연내 매각이라는 ‘큰 산’을 남겨둔 만큼 작은 오점도 남길 수 없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경제와 만난 한 사장은 제트엔진 사고 후속대책에 대해 “(정비는) 잘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도 “정비에 대해서 투자 많이 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해 항공기 정비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체 결함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만 아시아나항공의 기체 결함으로 인한 출발 지연·결항은 8건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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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정비 투자 확대와 신형 항공기 도입으로 현 상황을 정면돌파한다는 입장이다. 항공기 결함 등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한 사장은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항공기 정비 투자를 대폭 늘려 관련 우려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신형 항공기 도입해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한 사장은 ASAP 축사에서 “2025년까지 A350기 30대와 A321 NEO기 2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며 “이미 최신 항공기 A350 4대와 A321 NEO는 국내 최초 도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사장은 조종사의 안전운항 지원을 약속했다. 한 사장은 “안전운항은 아시아나항공의 최우선 가치다”며 “조종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에 김영곤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비행안전 증진을 위한 상호협조체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며 “조합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의 안전운항을 위해 적극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화답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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