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외부인사 공개모집에 나섰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회장후보자군을 구성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외부 공모와 전문기관 추천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공모 마감은 다음 달 5일까지로 등기우편이나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전문기관 추천은 복수의 기관에서 후보 추천을 받고 지배구조위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로 단계화했다.
이사회는 지난 4월부터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가동해 지금까지 사내 회장 후보자 군을 조사했으며 여기에 외부공모자와 기관추천자를 더해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사내외 후보를 평가한 뒤 이사회를 거쳐 최종 회장 후보를 확정하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임된다. 현 황창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총 때까지다.
KT 정관에 따르면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현 회장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까지 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는 12월 중순께 사내외 본선 진출자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KT와 그룹 계열사에서 2년 이상 재직한 부사장 이상 10여 명을 사내 후보군을 올린 상태다. 이들중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과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이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KT 안팎의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외부 공모 후보까지 포진하게 되면 경쟁구도는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T의 CEO자리는 지난 2009년 이석채 전 회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거의 10년간 외부 인사가 차지해 왔던 점을 감안할 때 해당 흐름이 이번에도 유지될 지, 깨어질 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