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IBM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경찰관이나 소방관·구급대원들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IBM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 2019(SDC 19)’에서 갤럭시 탭,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 워치 등 삼성의 갤럭시 기기 에코시스템과 IBM 클라우드를 하나로 묶은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했다.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면 생체인식 센서가 내장된 삼성 갤럭시 워치나 5G 갤럭시 스마트폰을 소지한 구조 대원들은 자신의 심박수나 호흡·체온 등 주요 지표를 IBM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공유할 수 있다. 그러면 전송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솔루션은 해당 대원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심장마비나 열사병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 이 지표들에 변화가 생기면 관리자에게 즉각 경고 알림을 보낸다.
삼성전자 측은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매년 약 300만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은 업무 강도가 높거나 외진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건강 상태를 추적 및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이 같은 솔루션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솔루션은 이미 미국 경찰에서 시범 사용 중이다. 앞으로 전방에 배치된 군 장병, 열악한 기상 조건에서 근무하는 발전소 직원, 재난에 대응하는 구급대원, 광산 근로자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춤화가 가능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모바일 산업은 급격한 변혁을 겪고 있으며 5G·AI·사물인터넷(IoT)과 같은 혁신 기술들이 도입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며 “열린 협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있으며 IBM과 삼성의 모바일 기기 및 커넥티드 서비스로 5G 시대를 맞은 기업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너제이=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