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시아나 인수' 승기 잡은 HDC현산

매입 가격 2.4조 제시

애경보다 약 1조 많아

우선협상자 선정 유력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전에서 HDC현대산업개발(294870)·미래에셋대우(006800) 컨소시엄이 2조4,000억원을 써내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금호산업은 HDC 컨소시엄과 구주 가격을 두고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C 컨소시엄은 지난 7일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서 후보자들 중 가장 많은 2조4,000억원을 써냈다. 경쟁자인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KCGI(강성부펀드)·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은 1조원 중후반대의 금액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 31.05%와 아시아나가 발행하는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후보자들은 아시아나항공 구주에 대해 3,000억원대로 가격을 책정했다.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의 최근 주가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이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은 HDC 측과 구주 가격 인상 여부를 두고 협상에 돌입했다.

HDC 컨소시엄은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을 동원할 만큼 자금력이 풍부하다. 6월 말 기준 HDC의 현금·현금성 자산은 1조1,772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 4,500억원을 고려하면 약 1조6,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도 자기자본이 9조원 수준으로 증권사 중 최대 규모의 자본력을 자랑한다.

베팅에서 밀린 애경이 막판 추가 베팅에 나설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현산과 애경은 입찰제안서에 모두 응찰가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옵션 조항을 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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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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