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학생운동 세력이던 ‘주사파(主思派)’ 배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향년 77세로 9일 선종했다.
박 전 총장은 2017년 7월 신장 투석을 받다 몸 상태가 악화해 서울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가 당뇨 합병증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최근 몸 상태가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4시 40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8년간 서강대 총장을 지낸 박 전 총장은 재직기간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그는 1994년 7월 18일 당시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4개 대학 총장 오찬에서 “주사파 뒤에는 사노맹이 있고 사노맹 뒤에는 사로청, 사로청 뒤에는 김정일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 전 총장의 발인은 11일, 장지는 용인천주교 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