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오픈뱅킹, 본게임은 내년부터?

창구 등 오프라인도 적용 검토

고객 쟁탈전 더 치열해질 듯




오픈뱅킹 시범서비스로 은행들이 추가 금리를 주는 등 고객 모셔오기 경쟁을 하는 가운데 ‘본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에는 오픈뱅킹을 은행 창구 등 오프라인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때부터 경쟁이 더 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1일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에서만 하고 있는 오픈뱅킹 개념을 오프라인에서도 적용하면 은행들의 고객 유치전이 훨씬 달아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모바일뱅킹이 어려운 고령자 등을 위해 내년부터 오픈뱅킹 개념을 은행 창구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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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은행 텔러가 창구를 찾은 고객 동의하에 고객 명의의 모든 은행 계좌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월급 계좌, 잔액이 남아 있는 타행 계좌, 주거래은행 등을 자사로 돌리라는 권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화끈한 추가 금리 제공, 자산운용 자문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당근’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금은 앱에만 머물러 있는 은행 간 경쟁이 오프라인으로 확전되는 셈이다.

은행 간 장벽을 허무는 오픈뱅킹은 지난달 30일부터 시범서비스 중이며 다음 달 18일 본 서비스가 개시된다. 휴대폰에 하나의 은행 앱만 깔려 있으면 자신 명의의 모든 은행 계좌를 등록하고 잔액 조회, 송금 등의 업무를 볼 수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출시 일주일간 서비스 총 이용 건수는 1,215만건, 일평균으로 174만건을 기록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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