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日정부, 아베 '사유화 논란'에 "내년 벚꽃모임 개최 중단"

스가 관방장관 브리핑..."초청기준 및 절차 검토"

아베 지역구 후원회 인사 대거 참석에 사유화 논란 불거져

지난 2017년 4월 1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두번째줄 가운데)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열린 ‘사쿠라 나들이 모임’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의 사유화 논란이 불거진 ‘사쿠라(벚꽃) 나들이 모임’ 행사와 관련해 내년에는 개최를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의 초청 기준과 절차의 투명화를 검토하고 예산과 초청 인원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며 “내년도 모임은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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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단 결정은 아베 총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일본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쿠라 나들이 모임’은 1952년 시작한 정부 주관 봄맞이 잔치로, 일본 총리가 매년 4월 각계 인사를 초청해 벚꽃으로 유명한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 교엔’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아베 2차 정부가 발족한 2012년 말 이후 아베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후원회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며 아베 총리가 공적 행사를 사유화하고 있다는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전날까지만 해도 벚꽃 모임이 아베 총리 후원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 측이 지역구 사무소 명의로 벚꽃 모임 관광상품 안내문을 유권자에게 발송했다며 추가 의혹을 폭로했고, 야당도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수습 차원에서 내년 행사 중단방침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스가 장관은 벚꽃 모임 초청 대상자와 관련해 “여당과 총리를 포함한 내각 등에서 추천 의뢰를 받아왔다”면서도 “이 같은 절차는 오랜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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