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글로벌 시총 500위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뿐

각각 20위·267위...모두 반도체 기업

2010년 말 8곳서 삼성전자 外 탈락

글로벌 상장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500위 내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상장기업 시가총액(미국 달러 환산 기준) 순위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시총 2,684억달러로 전체 기업 중 20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517억달러로 26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말에는 삼성전자(43위)를 비롯해 현대차(258위), 포스코(219위), 현대중공업(300위), 현대모비스(371위), LG화학(405위), 신한금융지주(423위), KB금융(457위) 등 8개 기업이 글로벌 시총 상위 기업 500위 내에 이름을 올렸지만 불과 10년이 채 되지 않아 대부분 명단에서 빠졌다. 그나마 삼성전자 순위는 10년 새 23단계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는 무려 538계단이 뛰어올랐지만, 반도체 기업 외의 국내 주요 기업들은 전부 밀려난 셈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했던 기업은 금융(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출 제조업 기업들이었기 때문에 자연히 시총 순위에서 밀려난 측면이 있다”면서 “예컨대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금도 여전히 세계 1위 기업이지만 시총 순위는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은 애플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1조1,559억달러로 삼성전자의 4.3배 규모에 달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1조1,135억달러)가 차지했으며 그 뒤를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9,037억달러)이 이었다. 그 외 아마존(8,854억달러), 페이스북(5,422억달러) 등 순이었고 중국 전자상거래기업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7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총 10위권 내 기업 가운데 버크셔헤서웨이와 JP모건체이스, 비자카드를 제외한 7곳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으로 나타났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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