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나경원 檢 의견서에 채이배 "저는 건장하지만 나약해"

지난 4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으로 사개특위 다음 간사로 지목된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연합뉴스지난 4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으로 사개특위 다음 간사로 지목된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연합뉴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저는 젊고 건강하지만 나약한 채이배”라며 관련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4월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한국당 의원들에게 ‘감금’을 당했던 채 의원과 관련한 검찰 조사에서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을 당했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 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저는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감금의 피해자였지만 언급을 자제해왔다”며 “그 이유는 그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정치혐오와 정치 불신을 더하는 것을 막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채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의견서에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됐다는 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 했다”며 “제 방에 (있던) 11명과 문고리를 잡던 한명, 총 12명 한국당 의원들을 제가 힘으로 물리치지 못하고 감금됐으니 나약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모든 행동이 자신의 지휘하에 이뤄졌다는 강인함을 보였다”며 “그런데 정작 50쪽 의견서에 자신의 책임을 밝힌 내용이 없다. 막상 책임을 진다는 말을 문서로 남기려니 나약해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채 의원은 “검찰과 사법부에 촉구한다. 제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물리력을 행사해 감금한 나 원내대표가 책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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