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잘못한 것이 없고 이 적법 절차 없이 진행되는 사기극에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나는 (펠로시 의장의) 아이디어를 좋아하며 의회가 다시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그것을 강력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서면으로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펠로시는 민주당 내) 급진 좌파에 겁이 질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하원 청문회에 출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조사에서 서면 증언을 할 수도 있다고 제안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조사에 협조할 것을 거부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라며 “특히 트럼프 자신이 선서 하에 증언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현재 하원은 압박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했던 로버트 뮬러 특검에 거짓말을 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더글러스 레터 미 하원 법률고문은 “하원은 현직 대통령이 직을 유지해야 하는지 판단하려고 한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여론도 좋지 않다. A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 16~17일 미 성인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것이 잘못됐다는 응답은 70%였다.
하지만 탄핵으로 가면 여론이 맞선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답은 51%였지만 ‘물러날 정도는 아니다(19%)’와 ‘잘못 없다(25%)’도 44%에 달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