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7일 8일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정치적 비판은 비판이고 단식으로 고생하고 계셔서 찾아 뵙는 게 도리라 생각해서 왔다. 정치보다 사람이 먼저”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지난 26일 “제1야당 대표라고 해서 법을 무시한 황제 단식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몽골 텐트에서 황 대표를 만난 후 이같이 말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두 대표의 만남 전 황교안 대표 비서시장인 김도읍 의원이 한 말을 전했다. 김 의원이 심 대표에게 “우리나라 정치가 수준 이하로 떨어졌더라도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야 되지 않냐”며 제1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하는데 이를 비하, 조롱, 멸시 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심 대표가 도착하자 한국당 지지자들은 “심상정 물러가라” “나가”라고 외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일부 극렬 지지자들은 심 대표의 옷을 부여잡고 텐트로 가지 못하게 방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