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시 "한남3구역, 재입찰이 바람직"…더 꼬인 조합 셈법

'입찰 중단 후 재입찰' 입장 재확인

사업 지연 불가피…조합, 다음달 총회서 결론

한남 뉴타운 전경./서울경제DB한남 뉴타운 전경./서울경제DB



서울시가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해 ‘재입찰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서울시의 권고대로 재입찰 과정을 밟게 되면 사업 지연은 불가피해진다. 조합은 다음 달 조합원 총회를 열어 사업 방향을 결정할 방침인데 서울시의 개입으로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기획관은 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공사가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는 내용을 제안한 만큼 기존 입찰을 중단하고 재입찰을 할 것을 조합에 권고했다”며 “깨끗이 문제를 털고 재입찰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국토부와 한남3구역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재입찰을 권고했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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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기존 사업 일정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시공사의 제안만 배제한 상태에서 입찰을 그대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조합에 이 같은 계획보다 ‘재입찰로 방침을 정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김 기획관은 “서울시가 강제할 권한은 없다. 이후 결정은 조합에 달렸다”고 했지만 사실상 조합에 경고장을 날린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조합은 이날 정기총회를 열고 사업 진행 방향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정됐던 건설사 3사의 합동설명회도 취소됐다. 조합은 다음 달 1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재입찰 또는 수정 제안 수용 여부를 논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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