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年 30만대 생산…기아차, 인도 공략 드라이브

■기아차 印 아난타푸르 공장 준공

450개 로봇 등 최첨단 설비 갖춰

해외 생산능력 200만대 돌파

내년 전략차량 2개 모델 생산

5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공장의 자동화 설비들이 차체를 조립하고 있다. 이 공장은 연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완성차 공장이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세계 4위 자동차시장인 인도공장 준공식을 열고 현지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최대 생산능력 연 30만대인 이 공장 준공으로 기아차 해외 생산능력은 200만대를 넘어서게 됐다. 기아차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셀토스에 이어 현지 전략 차량 2개 모델을 내년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등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5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주 수상,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박한우 기아차 사장,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 등 540여명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첫 생산 모델인 셀토스에 보내준 인도 국민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내년 프리미엄 다목적차량 등 신차 출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축구장 300여개 크기인 216만㎡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최첨단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지난 2017년 4월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와 인도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그 해 10월 착공했다. 450대 이상의 로봇 자동화 설비,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접목됐고 향후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생산까지 고려해 생산 라인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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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공장은 60%에 달하는 수입 완성차 관세율을 피하고 현지를 공략하기 위해 꼭 필요했던 생산거점이다. 또 인도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전략 모델 개발과 적기 공급체제 구축,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피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었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준공에 앞서 올 7월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셀토스는 사전예약 35일 만에 3만2,000여대를 계약하는 등 매월 판매실적을 경신하며 지난달까지 총 4만649대를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인도 내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셀토스의 인기에 힘입어 기아차는 한 개 모델 판매만으로 인도 내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이에 기아차는 당초 올해 생산 목표였던 3만6,000대를 6만4,000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현재 2교대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 16만대 수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출시할 2개 모델에 역량을 집중하고 3년 내 30만대의 최대 생산능력을 모두 가동할 계획이다.

올해 연산 14만대 규모의 중국 옌청1공장 가동을 중단한 기아차는 인도공장 가동으로 해외 생산능력이 182만대에서 212만대로 증가했다. 과잉공급이 되지 않으려면 중국과 인도의 판매량이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다. 기아차가 셀토스에 이은 현지 맞춤형 모델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도 자동차 시장이 하락추세지만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13억명이 넘는 인구에 자동차 보급률은 중국의 3분의1에 불과한, 성장성이 거대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인도 자동차 시장이 한동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끈기 있게 인도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한 거점인 기아차 인도공장 준공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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