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문자를 영어·중국어로 사람이 직접 번역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가 시작된다.
9일 행정안전부는 한국관광공사와 ‘긴급재난문자 외국어 번역서비스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다음 날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행안부는 긴급재난문자를 공사로 전달하고 공사는 이를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행안부의 외국어 재난 알림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번역 오류라는 문제점이 있었다. 행안부는 2014년 영어 앱인 ‘Emergency Ready’를 개발했고 2018년에는 긴급재난문자 영어·중국어 자동번역 시범서비스를 실시했지만 외국어 자동번역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한계로 번역오류가 자주 발생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24시간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매끄러운 번역이 가능할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했다. 다만 즉각적인 예·경보 발령이 필요한 지진·해일·홍수에 대한 긴급재난문자는 자동번역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 및 관광객이 신속하고 정확한 재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위험상황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