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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 산수화로 배우는 풍경사진]풍경을 찍다, 마음을 담다

■주기중 지음, 아특사 펴냄




눈에 보이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구누나 할 수 있다. 같은 풍경을 찍더라도 구도와 빛의 양 등에 따라 사진은 한편의 산수화가 되기도 하고 풍경을 담은 ‘그냥 사진’이 되기도 한다.


신간 ‘산수화로 배우는 풍경사진’은 산수화론을 통해 그림 같은 풍경 사진을 찍는 법을 전한다. 저자는 좋은 풍경 사진의 관건은 자연에 담긴 정신과 작가의 자연관을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풍경 사진 잘 찍는 법’을 이야기하지만, 기술적인 언급은 극히 일부다. 대신 풍경 사진의 지향점을 작가의 정신세계를 담은 산수화의 경지에 빗대어 설명한다. 또 대자연 앞에 선 사진가의 겸허한 자세, 생각, 감정 등을 사진에 어떻게 이입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상 홍수 시대에서 ‘시각의 내성’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통찰도 담겼다. “대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에 취해 셔터를 누른다. 그것이 반복되면 소재에 집착하게 되고, 탐미주의에 빠진다. 풍경 사진을 찍는 순간, 순간은 깨달음의 순간이다. 자연에 마음을 담고, 뜻을 부쳐야 한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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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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