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조달시장에서 구매하는 중소기업 제품이 매년 90조원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조달시장이 중소기업의 주요 판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공공조달시장에서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구매 총액은 123조원이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은 94조원(76%)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지난 2016년 86조1,000억원이던 중기 제품 구매액은 2017년 92조2,000억원, 지난해 94조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올해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소폭 낮은 93조8,000억원이다. 중기부의 한 관계자는 “공공 조달시장은 정부의 지난해 총지출에서 약 29%를 차지한다”며 “중소기업의 중요 판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중기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중소기업DMC타워에서 ‘2019 공공구매 촉진대회’를 개최했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설공단이 대통령 표창을,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4개 기업은 사업 계획단계에서 계약부서 내 사전 검토제를 운영하고 중소기업 제품 구매실적을 관리하는 등 중기 제품 구매 폭이 다른 기관에 비해 높았다. 인천항만공사의 경우 중기 제품 구매실적이 전년 대비 67% 뛰었다. 인천시설공단도 구매액이 30% 증가했다.
조달 품질을 향상한 공로를 격려하는 모범 중소기업인상은 성희승 한맥푸드 대표, 허완규 샛별교육연구 대표 등 11명이 수상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수주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공공구매제도를 적극 이행한 결과”라며 ‘기술력 있는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해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내년부터 공공부문이 혁신 기술·제품을 선도적으로 구매하고 대기업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조달시장에 납품되는 수입산 소재·부품을 국내 생산품으로 대체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