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매년 90조…중기제품 구매 큰손된 정부·지자체

작년 구매액 94조로 '역대 최대'

공공구매 촉진대회서 4곳 표창

김학도(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3일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19 공공구매 촉진대회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중기중앙회김학도(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3일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19 공공구매 촉진대회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조달시장에서 구매하는 중소기업 제품이 매년 90조원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조달시장이 중소기업의 주요 판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공공조달시장에서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구매 총액은 123조원이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은 94조원(76%)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지난 2016년 86조1,000억원이던 중기 제품 구매액은 2017년 92조2,000억원, 지난해 94조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올해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소폭 낮은 93조8,000억원이다. 중기부의 한 관계자는 “공공 조달시장은 정부의 지난해 총지출에서 약 29%를 차지한다”며 “중소기업의 중요 판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중기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중소기업DMC타워에서 ‘2019 공공구매 촉진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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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설공단이 대통령 표창을,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4개 기업은 사업 계획단계에서 계약부서 내 사전 검토제를 운영하고 중소기업 제품 구매실적을 관리하는 등 중기 제품 구매 폭이 다른 기관에 비해 높았다. 인천항만공사의 경우 중기 제품 구매실적이 전년 대비 67% 뛰었다. 인천시설공단도 구매액이 30% 증가했다.

조달 품질을 향상한 공로를 격려하는 모범 중소기업인상은 성희승 한맥푸드 대표, 허완규 샛별교육연구 대표 등 11명이 수상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수주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공공구매제도를 적극 이행한 결과”라며 ‘기술력 있는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해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내년부터 공공부문이 혁신 기술·제품을 선도적으로 구매하고 대기업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조달시장에 납품되는 수입산 소재·부품을 국내 생산품으로 대체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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