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성장현 용산구청장,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민주당 강력 만류에 뜻 접어

"더불어 용산 위해 속도조절"

성장현 용산구청장 /사진제공=용산구성장현 용산구청장 /사진제공=용산구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만류에 뜻을 접었다는 분석이 강하다.

용산구는 성 구청장의 이임식을 16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시작 10분 전 이를 전격 취소했다. 이날 성 구청장은 현충원 참배 등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성 구청장은 입장문에서 “구청장으로서 한계를 벗어나 경부선 국철 지하화, 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공원 조성 같은 지역의 오랜 숙제를 제 손으로 해결하고 싶었고 용산의 발전을 위해 더 큰 힘을 보태려 했다”며 “하지만 결국은 당이 우선입니다. 당의 단합을 위해 대승적으로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잘 사는 용산,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속도조절을 하도록 하겠다”며 “이제껏 해 왔던 것처럼 남은 임기 동안에도 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 제 출마를 권했던 많은 이들에게는 감사함과 미안함을 함께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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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 성 구청장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구청장 직을 사퇴해야 하지만 당장 취임 후 2년이 되지 않은 데다가 보궐선거 등 비용에 대한 비판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수색이 강한 용산에서 민주당 구청장이 다시 나오리라는 보장도 없다.

이날 이임식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용산구의원 6명이 구청장실을 점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성 구청장의 사퇴를 강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에서는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총선 대비 선거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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